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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가 뉴질랜드의 반도체 된 사연 및 배터리 업체 CATL를 보는 시각

BrainFX 2022. 4. 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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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 오래전의 기사를 보다보니 문득 CATL 배터리 업체가 생각이나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중국 회사인 CATL은 전기차 배터리만드는 전세계 1위 생산제조업체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을 들여다보면....

매출의 90%가 중국 내수 향으로 나라에서 보조금을 지급받아서 판매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만큼 국가가 뒷배경이 되어서 저가의 배터리가 공급이 되지만, 정작 글로벌적으로 경쟁할 때 어떻게 될지는 고민해 볼 문제다.

 

[퍼옴]

우리 농업도 경쟁력 키워 국제마케팅 나서야

 

박홍수 농림부장관은 지난 3월 “농업인들도 우리 시장 열리는 것만 걱정하는 수동적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농업 분야에도 반도체나 자동차같은 일등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농업인도 수출의 전사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과거 정부 지원만 바라보는 소극적 자세를 탈피, 농업인 스스로 경쟁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농정을 펴 나갈 것을 강조하면서 한 말이다.

 

이 같은 우리 농정 방향을 이미 실천하면서 농업 수출국으로서 세계 최고 경쟁력을 키워가는 곳이 뉴질랜드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과일 키위는 뉴질랜드의 상징인 키위 새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다. 과일 키위를 국제적으로 상업화시킨 뉴질랜드에게는 키위는 바로 뉴질랜드 산업의 반도체같은 농산품이다. 뉴질랜드 키위 브랜드 '제스프리(Zespri)'는 키위의 대명사로 불리며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뉴질랜드 캔터베리 지방에서 방목되고 있는 양들

 

뉴질랜드는 국토의 52%가 목초지로 농축산업 등 1차산업이 총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핵심 분야다. 뉴질랜드의 농림어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기준 8.4%로 농업인구 비중(8.7%)과 유사하다. 도농 간 소득격차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1990~2000년 10년 동안 뉴질랜드의 농업 취업자 수는 16만8000명에서 17만명으로 늘어나 OECD 회원국 중 유일한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다.

 

뉴질랜드는 특히 축산과 낙농 분야에서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면서 무역장벽 철폐와 보조 감축을 위한 다자간 협상에 공세적으로 임하는 등 세계시장 진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농업경쟁력은 보조금에서 나오지 않아

 

물론 뉴질랜드의 농업 경쟁력은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라, 혹독한 개혁과정을 거치면서 만들어진 것이다.

 

1950년대까지 1인당 GNP 세계 5위의 경제대국이었던 뉴질랜드는 1973년 1차 생산품의 최대 수입국이었던 영국이 유럽공동체(EEC) 가입을 계기로 이웃 유럽국가에 농산물 시장을 개방하자 큰 위기를 맞게 된다. 주력산업의 수출 길이 막혀버린 것이다.

 

이후 뉴질랜드 정부는 농업 보조금으로 성난 농심을 달래려 했다. 정부 보조규모가 가장 클 때는 농업 생산의 30%, 축산 농가의 40%가 보조금일 정도였다. 하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농가의 정부 의존성을 높이고 재정적자를 늘리는 결과만을 가져 왔다. 어떤 식으로든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마침내 뉴질랜드 정부는 1984년 농지개발 조세 특혜, 비료ㆍ이자율 보조 등 농업 분야 정부 보조를 대부분 철폐한다. 현재 남아있는 농업 보조는 자연재해 구호나 환경 프로그램 등에 불과하다.

 

이 때부터 뉴질랜드는 맨 몸으로 국제 시장에서 싸워야 했다. 생산 능률을 높여야 했으며, 적극적인 수출업자가 돼야 했다. 이는 뉴질랜드 농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키위도 이 과정에서 국제적 마케팅에 성공한 대표적 사례다.

 

축산업의 경우 사육규모는 줄었으나 품종 개량으로 생산량은 오히려 늘어났다. 또 쇠고기, 양고기, 양모 등 전통적인 품목은 비중은 감소한 대신, 낙농, 원예 등 새로운 품목의 비중이 늘어나 품목 다양화를 이뤄냈다.

 

스스로 고기 잡으러 나가야할 때

 

특히 영국을 중심으로 한 유럽지역 수출 위주에서 탈피해 아시아와 호주 등으로 시장을 넓혀 나갔다. 현재 영국은 여전히 뉴질랜드의 중요한 교역국 중 하나지만 교역량에서 호주, 일본, 미국, 한국에 미치지 못한다.

 

보조금 철폐를 단행했던 당시 뉴질랜드 정부는 농가의 10% 가량이 이탈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실제로는 자연 감소율에 가까운 800농가만이 농업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인들은 '포기' 대신 국제 시장 정보와 가격 신호에 발빠르게 반응하고 새로운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 오늘날의 농업 선진국을 일궈낸 것이다.

 

물론 뉴질랜드와 우리나라 농업의 현실을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개방이 불가피한 우리 농업에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지금 우리 농업은 던져주는 고기를 받아먹는 데서 벗어나 스스로 고기를 잡으러 나가야 할 때라는 것이다.

 

[출처] 누리집 / 박철은 / 2006.12.08

https://www.korea.kr/news/policyNewsView.do?newsId=148612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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