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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시총 15조 찍던 코인의 실체, 자본금 840만원 ‘페이퍼컴퍼니’

BrainFX 2021. 5. 2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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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하자마자 1000배까지 뛴 아로와나토큰의 뒷 배경이 궁금해지는군요.

사실 코인이 뒷배경의 돈들이 많이 유입된것은 다들 아실꺼 같은데요.

앞으로 규제들이 생기면, 투자의 향방이 어디로 갈지... ^^ㅋ

 

[퍼옴]

‘한컴위드’ 투자참여로 인기 끌었지만

한컴 관련 지분은 42만원뿐

한컴 금 거래소 연계 과정 질문엔 ‘묵묵부답’

한컴 계열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공지돼 있는 아로와나토큰 홈페이지. /아로와나토큰

 

‘한글과 컴퓨터’로 유명한 한컴그룹이 참여했다는 후광을 업고 1000배 넘게 올랐다 폭락한 가상 화폐 아로와나토큰을 발행한 싱가포르 회사의 자본금이 840만원(1만 싱가포르달러)으로 확인됐다. 한컴그룹의 지주사인 한컴위드는 지난달 아로와나토큰 상장 직전에 “한컴싱가포르를 통해 아로와나테크에 투자했다”고 발표했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런데 싱가포르 기업청의 공시 자료에 따르면 한컴의 지분은 500싱가포르달러(약 42만원)이고, 나머지는 아로와나테크 윤성호 대표가 갖고 있다.

아로와나토큰은 지난달 20일 거래 첫날 상장가(50원) 대비 1000배가 넘게 올라 5만원을 넘어섰고 시가총액이 15조까지 치솟았었다. 하지만 아로와나토큰을 사용하는 금 거래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에 대한 구체안을 내놓지 못하자 가격이 폭락해 20일 오후엔 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래도 여전히 상장가의 74배다.

 

아로와나토큰 시세. /빗썸

발행사인 아로와나테크는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다수의 한컴 관계자 및 싱가포르 기업청 등록 자료에 따르면, 아로와나테크의 싱가포르 주소지에 현재 등록돼 있는 회사만 431개다. 사무실은 한 곳인데, 이곳을 본사로 쓴다는 기업이 400개가 넘는 것이다. 전형적인 페이퍼컴퍼니들이다. 이전에 이곳을 주소로 삼았던 회사까지 합치면 2000개에 달한다. 가상 화폐 발행에 페이퍼컴퍼니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사실이 일반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알려져 있지는 않다.

가격이 폭락하면서 아로와나토큰 홈페이지의 공식 그룹 채팅방(카카오톡)엔 “한컴이니깐 믿어보겠다” “한컴 금 거래소와는 언제 연계되나” 등의 글이 계속 올라오는데 명확한 답변은 없는 상태다.

한컴 관계자 A씨는 “일반 투자자는 한컴이 토큰의 가치를 어느 정도까지 보전해주리라고 믿고 투자했겠지만 이 회사는 서류상으로만 싱가포르에 주소지를 두고 사실상 우회 ICO(가상 화폐 상장)를 한 전형적인 페이퍼컴퍼니에 불과하다. 상장사인 한컴이 사실상 불공정 거래를 한 것으로 보고 금융 당국에 문제를 제기했다”고 했다.

코인을 발행해 가상 화폐 거래소에 상장하는 ICO는 발행 주체가 부당한 이득을 취할 수 있어 한국에선 2017년부터 금지돼 있다. 하지만 아로와나토큰처럼 싱가포르 같은 외국을 통해 우회 ICO를 하는 경우엔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국내 가상 화폐 거래소에 상장돼 투자자의 돈을 끌어모으는 중이다.

아로와나토큰 주관사인 아로와나테크의 주주 및 지분율을 표시한 싱가포르 기업청 자료. 한컴위드는 한컴싱가포르를 통해 아로와나테크에 지분을 투자했다고 발표했는데, 확인 결과 금액은 500싱가포르달러(약 42만원)에 불과했다. /싱가포르 기업청

 

국무조정실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등은 2019년 초 ‘ICO 실태 조사 보고서’를 내고 이와 같이 해외를 우회하는 ICO는 불투명한 정보 공개, 프로젝트 진행 과정 불투명, ICO 모집 자금 사용처 모호, 불투명한 개발진 문제가 많아 위험하다고 진단하고도 2년 넘게 손을 놓고 있다. 이들 중 대부분은 국내에서 원화로만 거래되는 이른바 ‘김치 코인’이다. 한국 개인 투자자가 우회 ICO로 집중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 금융 당국 조사 결과 우회 ICO를 통해 발행한 코인은 발행 시점보다 평균 68%가 하락했다.

아로와나토큰은 당국 보고서 지적처럼 모집 자금의 용처와 지배구조 또한 불투명하다. 아로와나테크 주주는 한컴싱가포르와 윤성호 대표 등 2명뿐이다. 한컴 관계자는 “윤씨는 한컴그룹 관계자”라며 “결국 한컴그룹이 그룹 지분을 대부분 가지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백서에 따르면 아로와나토큰 30%는 아로와나테크가 보유하고 있다. 현재 시세로 계산해도 5000억원이 넘는다. 한컴은 840만원을 투자해 6만배에 가까운 평가익을 얻은 셈이다.

 

[출처]조선일보/김신영 기자

https://www.chosun.com/economy/economy_general/2021/05/21/LE4KDSH2URDINOV5DBO7GBH57U/?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

 

[단독] 시총 15조 찍던 코인의 실체, 자본금 840만원 ‘페이퍼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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